[선택 6·4 지방선거] 부산 오차범위 내 접전, 울산·경남 與 우세
부울경 선거 초반 판세
"울산과 경남은 새누리당 우세, 부산은 오차범위 내 접전"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 자체 분석 결과를 종합한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선거의 초반 판세다.
하지만 상당수 기초단체장과 지방(광역 및 기초) 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새누리당과 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여론조사 박빙 승부
'신상 검증' 변수 될 수도
울산·경남, 與 지지 과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지난 17~19일 실시한 여론조사(부·울·경 각 800명. 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3.5%포인트 응답률 12.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 울산에서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가 52.7%의 지지를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범(12.4%)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경남에서도 새누리당 홍준표(51.4%)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경수(19.8%) 후보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부산의 경우 새누리당 서병수(39.6%)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34.2%)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도 5.4%의 지지를 받았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이 19~21일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 수준 ±3.5%포인트, 응답률 35.3%)에서는 서 후보와 오 후보가 똑같은 38.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울산과 경남, 경북, 제주 등 4개 시·도만 새누리당 후보가 확실한 우세를 보일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고전하거나 상대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할 때 부산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한 선거 전문가는 "선거 초반이라서 그런지 새누리당이 부산에서 텃밭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대로 진행된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다른 전문가는 "부산지역의 높은 새누리당 정당지지도를 감안할 때 보수세력이 재결집하면 결국 새누리당이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산의 숙원인 신공항 건설의 진행 상황, 세월호 침몰 사고 영향력, 중도성향 유권자의 향방 등에 따라 표심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TV 토론회 과정에서 제기된 서병수·오거돈 후보의 '신상 검증'도 부산시장 선거전의 무시못할 변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도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부산시장 후보를 양보한 새정치연합이 사상과 해운대 등 일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집중하고 있어 새누리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일부지역에는 문재인·조경태 의원과 안철수 세력, 친노 세력이 총 투입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도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도 총력 지원태세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