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 찾을 부산모터쇼 "안전 또 안전"
부산국제모터쇼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벡스코는 최근 이영활 경제부시장 주재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행사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로 했다.
관람객 몰리면 입장 일시 통제
22개 브랜드 202대 출품 확정
■모터쇼, 안전이 최우선
벡스코 관계자는 "안전에 목숨을 걸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행사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화두이자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요즘 분위기에서 100만 명이 넘게 몰리는 부산모터쇼에 안전에 작은 문제라도 발생하면 '실패한 행사'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벡스코는 안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상황실도 운영키로 했다. 또 전 직원을 안전요원화하기로 하고 직원 교육에 들어갔다. 특히 관람객이 한꺼번에 많이 몰릴 경우 입장을 일시 통제키로 했으며, 모든 에스컬레이터에는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참가업체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철저히 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전시 부스 설치와 관련해 천장 하중 기준도 강화해 엄격히 적용키로 했다. 이 때문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된 일부 참가업체는 벡스코의 '안전 제일주의'에 불만을 나타내기까지 했다.
해운대소방서도 안전사고 대응을 위해 현장지휘소를 운영하고 총괄지휘팀, 화재진압팀, 인명구조팀, 응급의료팀을 현장에 분산 배치키로 했다.
부산시와 벡스코, 해운대소방서 등은 행사 전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하고 28일에는 사전 대응훈련도 실시키로 했다.
■대중교통 이용해야
부산시는 안전과 함께 교통대책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관람객들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주말에 지하철을 증편 운행하기로 했으며, 센텀시티역에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할 예정이다. 또 임시열차 2편을 편성, 장산역에 대기토록 해 승객 승하차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투입시키로 했다.
주차시설은 총 6천200면을 확보했다. 벡스코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하되 인근 세가사미 부지와 롯데백화점, KNN 부지, 경남정보대, 요트경기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행사기간 내내 불법 주·정차 단속이 펼쳐진다.
부산시 관계자는 "모터쇼 기간에 벡스코 주변으로 차량이 몰리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가장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차량 200대 돌파
올해 모터쇼의 전시 규모도 최종 확정됐다. 9개국 178개 사가 2천620개 부스로 참가한다. 완성차는 국내외 22개 브랜드의 참가가 확정됐다. 특히 출품차량은 당초 예정(198대)보다 늘어나 총 202대로 확정됐다. 부산모터쇼 최초로 전시차량이 200대를 넘어선 것이다. 앞서 2012년 모터쇼 때는 173대가 전시됐다.
벡스코 유동현 전시팀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진행되며, 관람객 역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영신 기자 zer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