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주상복합 더블유] 탁 트인 바다 조망·혁신적 설계 "365일 그곳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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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6년여 만에 선보여 관심을 불러일으킨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더블유(W)' 조감도. 남구 용호동 용호만매립지에 들어서는 지상 69층 높이의 이 아파트는 광안대교 조망이 가장 뛰어난 단지로 꼽힌다. 아이에스동서 제공

부산은 최근 6년여 만에 새롭게 선보인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떠들썩했다.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집중적으로 소개된 이후 한동안 공급이 뜸했던 까닭이다. 마린시티 맞은편 해안인 남구 용호만매립지에 랜드마크형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조성된다는 소식에 지역 주택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시내·외 접근성 뛰어난 입지
고품격 마감재·생활편의시스템
태양광 설비로 공용 관리비 줄여
소형 중심 시장에 중대형의 반란

아이에스(IS)동서㈜가 용호만매립지에서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더블유(W)'. 이 단지는 최고 청약 경쟁률 28 대 1을 기록하며 모든 평형이 순위 내에 청약이 마감됐다. 중대형 평형 단지인데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청약 성적으로 부산은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어모았다. 비교적 성공적이라 평가되는 분양 성적은 주변 주택시장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입지와 품질이 성공 비결

부산지역 주택시장 호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대형 평형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분양 돌풍을 일으킨 현장들도 대부분 소형 평형 위주의 실속형 단지 성격이 짙다. 더블유는 공격적인 자세로 소형 중심의 시장을 과감하게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더블유 입지에 입을 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산 최고의 부촌으로 꼽히는 마린시티가 아니어서 최고급 수요를 끌어모으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정도의 입길이 전부다. 시내·외 접근성이 뛰어나 교통에는 흠잡을 데가 없다. 이기대자연공원, 황령산 등이 가까이 있어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청소년 유해시설 없는 단지 내 환경과 대연고, 예문여고 등이 포함된 명문학군은 분명 중요한 강점이다.

'더블유' 아파트 복층형(전용면적 144㎡) 견본주택 내부 모습. 아이에스동서 제공
지금껏 소개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차별화된 혁신적 설계에 대한 호응도 높았다. 실내 2면 개방형 구조는 입주민들에게 시원한 파노라마 바다조망을 선물한다. 눈 높이에 있는 창틀을 상단으로 높여 실내에 앉아서도 광안대교와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실내에 노출기둥을 없애고 주방과 거실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점도 기존 주상복합아파트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다. 이는 주상복합아파트의 고질적 한계인 환기 문제를 해결한다. 더불어 주상복합아파트로서는 혁신적인 실전용률 99%를 실현한다.

고품격 인테리어 마감재와 생활 편의시스템도 눈에 띈다.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실내 구성과 마감을 눈으로 확인하고 매우 놀란다고 아이에스동서 측은 전한다. 주방 싱크대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은 주부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부산지역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설비는 공용관리비를 줄여준다.
상가시설 2층 실외데크 예상도. 아이에스동서 제공
해안가 부지의 희소가치도 분양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마린시티 등 동부산권 해변은 개발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 새 주거지가 개발될 여지가 거의 없다. 부산지역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분양가상한제 규제를 받는 단지라는 사실도 주택 수요자들의 구매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베란다 무료 확장과 가격이 1천만 원에 이르는 시스템에어컨 무상 설치로 수요자들의 부담은 더욱 줄었다.

보통 아파트보다 긴 공사기간을 감안해 입주 시점에 인테리어 마감재를 다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트렌드 업' 조건도 파격적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계약금을 두 차례에 걸쳐 5%씩 나눠서 받는다. 중도금은 1년 이자를 회사 측이 부담해 계약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주변 집값까지 '들썩'

더블유 분양 성공으로 남구 용호동 일대 주택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KB국민은행 주택시세 자료에 따르면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는 더블유 분양 이후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메트로시티 전용면적 102㎡의 경우 지난 2월 3억 3천만 원 수준이던 평균 거래가가 더블유 분양 이후인 최근에는 3억 5천만 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추세로 주변 아파트 매물이 사라지는 등의 이상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더블유 분양 이전 나왔던 저가 급매물을 집주인들이 다시 거둬들이고 있는 추세다"면서 "더블유 분양 효과에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전역에서 계약자 몰려

아이에스동서가 더블유 계약자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남구와 해운대구 수요가 가장 많았다. 남구와 해운대구 거주자가 전체 계약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부산진구 수영구 연제구 동래구 금정구 사하구 등에서도 상당수의 계약자들이 나왔다. 북구 사상구 기장군 강서구 등 거주자들의 이름도 계약자 명단에서 심심찮게 발견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부산 전역에서 더블유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남구의 뛰어난 생활환경에 고급 주상복합단지라는 강점이 더해지면서 부산의 고급 주택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구는 부산의 전통적 주거선호지로 꼽힌다. 용호동 LG메트로시티 단지 등은 한때 부산 최고의 주거지로 이름을 날렸다. 해운대구 마린시티 개발로 부산 최고 부촌의 자리를 넘겨주긴 했지만 생활여건은 여전히 부산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동안 아파트 공급이 뜸해지면서 분양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다시 분양이 집중되면서 남구의 주거가치가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게다가 더블유가 들어서는 용호만매립지 일대는 국제크루즈터미널, 문화시설 등의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더욱 주목된다. 문의 051-612-1100.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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