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사람의 맨발/ 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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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완성된 인간을 만나다

"내게 더 이상의 역사소설은 없다." 한승원의 선언은 장편소설 '사람의 맨발' 출간 후 나왔다. 소설은 역사상 가장 완성된 인간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바로 싯다르타. 작가는 30년간 영혼의 스승으로 품어온 싯다르타의 출가 이유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5년 집필 끝에 붓다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을 내놨다.

"싯다르타의 맨발은 슬프면서도 장엄한 출가 정신의 표상이다. 우리들이 싯다르타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은 맨발, 혹은 출가 정신이다."(작가의 말)

작가의 시선은 성불이 아닌 출가에 맞춰져 있다. 소설 속 싯다르타도 신 아닌 생생한 삶을 살아간 인간으로 그려낸다. 싯다르타가 저항하고 극복한 대상은 곧 신이다. 그의 맨발은 사람의 길에 대한 아프면서도 숭엄한 붓다의 가르침에 다름 아니다. 지금 우리 역시 과거와 다를 바 없는 계급사회, 즉 자본주의 계급사회를 살고 있기에 '싯다르타가 걸었던 참다운 자유인의 길을 걸어야 한다' 말하는 것이다. 한승원 지음/불광출판사/320쪽/1만 3천800원.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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