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김해 장유 도로 17년 만에 내달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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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와 경남 김해 장유를 잇는 광역도로가 17년 만에 개통됐다. 정태백 기자

부산 강서구 가락동 신항 배후도로에서 롯데아울렛 김해점을 거쳐 김해시 장유신도시 신문동을 잇는 8.4㎞, 너비 30~36m 6차로 광역도로 전구간이 착공 17년만인 다음달 1일 정식 개통한다.

본선 도로 공사가 마무리돼 개통은 하지만, 이 도로에서 장유 수가리 일원 마을로 이어지는 골목 연결도로가 마무리 되지 않아 도로의 최종 준공은 오는 9월 예정돼 있다.

이 도로는 장유신도시가 개발 중이던 지난 1997년 착공돼 정확히 17년이 걸렸다. 공사구간 1㎞ 당 평균 2년이 소요된 셈이다.

국비지원 도로공사 중 10㎞ 이내 단일공사로는 최장기간이 걸렸다는게 토목공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렇게 공사가 오랜기간 걸린 것은 예산 확보와 광역 자치단체간 이해관계, 공사환경 등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먼저 전체 사업비 1천746억 원 중 국비와 지방비 50% 씩 나눠 투입됐으나, 국비지원은 그야말로 '찔끔'지원의 전형 그 자체였다. 연간 지원된 국비는 30억~60억 원이 고작이었다.

또 지방비 확보도 마찬가지다. 장유신도시의 교통망으로 출발된 이 도로는 부산시에서는 그다지 시급한 도로가 아니었다. 장유지역 공사가 한참 진행되고 나서야 뒤늦게 착공됐다.

경남도와 김해시 예산편성도 국비지원액에 맞춰 편성되다 보니까 하염없이 지연됐다.

여기에다 롯데아울렛 김해점 인근 국도 58호선 공사현장과 교차되는 지점에서 지반침하를 놓고 공사업체간 법정다툼이 벌어지면서 2년여간 공사가 지연되기도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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