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 밝혀져 특혜 논란 "바지선 교체도 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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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24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민·관·군으로 구성된 구조대원들이 감압챔버 등 최신 잠수장비가 갖춰진 언딘(UNDINE)사의 구조전문 바지선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 구조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언딘이 사고 책임 해운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을 맺은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언딘의 특혜 의혹은 정부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은 안전상의 문제로 불허하면서 언딘의 다이빙벨은 구조 현장에서 투입 대기를 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또 대책본부는 23일 선내 수색 작업을 지원했던 '2003 금호 바지선'을 언딘이 운영하고 있는 '리베로 바지선'으로 교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가 바지선 교체작업에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민간잠수사들이 자신들의 수색작업을 사고대책본부 측이 막고 있다고 주장하며 일부는 철수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잠수사들에 따르면 정부와 계약한 언딘을 제외하면 민간잠수사는 작업에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4일 "해양사고 발생 시 선박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인 청해진 해운이 전문 구조업체인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와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리베로 바지선은 언딘의 구조작업의 일환으로 투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딘 청해진해운과 계약' 소식에 인터넷에는 "1초가 급한데 언딘만 바라보고 있었던 해경, 속이 탄다" "살인자에게 구조를 맡긴 격! 반드시 수사해서 계약내용 공개해야" "구조마저 민영화 하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격분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10일째인 25일 해경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를 포함한 민간 잠수사를 수색작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멀티미디어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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