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청해진해운 대출 은행 4곳 특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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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세월호 운영 선사인 청해진해운 계열사에 대출을 해준 금융사에 대한 특별 검사에 착수한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사실상 '자금줄'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세모신용협동조합에 대해서도 특별 검사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신협중앙회가 세모신협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으며 한평신협과 인평신협도 현장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업에 이어 국내 모든 연안 여객 선사에 대해서도 부실 대출 여부를 긴급 점검할 계획이다. 또 향후 금융사들이 여객 선사에 대출해줄 때 담보 가치뿐만 아니라 안전기준 부합 여부도 충분히 고려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금융권 대출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청해진해운 계열사에 대출을 취급한 금융사에 대해 이날부터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

특별 검사 대상은 산업·경남·기업·우리은행 등 4곳이다.

금감원은 청해진해운 계열사에 대한 이들 은행의 불법 대출 여부와 대출 채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 적정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특검에 앞서 신협중앙회가 세모 직원조합인 세모신협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서 부실 대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세모신협으로부터 장·단기 차입금을 끌어쓴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지난해 세모신협으로부터 운전자금 용도로 5천만 원을 연 이자율 6.00%로 단기 차입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담보설정액 6천만 원에 대한 담보로 세모신협에 건물을 제공했다.

세모신협은 지난 1994년 설립돼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신용조합이다. 자산규모는 75억 원, 조합원 수는 659명이다. 이정희 기자 lj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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