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부산비엔날레 보이콧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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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연대, 개혁 대토론회

24일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부산비엔날레 개혁과 쇄신을 위한 대토론회' 모습.

파행을 거듭하던 '2014 부산비엔날레'가 결국 전 세계 예술인으로부터 참가 거부(보이콧)의 수모를 당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문화인들로 구성된 부산문화연대는 24일 부산디자인센터 세미나실에서 '부산비엔날레 개혁과 쇄신을 위한 문화예술인 대토론회'를 열고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예술인을 대상으로 2014 부산비엔날레 참가 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토론회는 당초 부산문화연대 소속 문화인과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 부산시 관계자가 만나 부산비엔날레의 문제점과 개혁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부산시와 조직위 관계자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화연대 측은 "시와 조직위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스스로 거부했다. 부당한 감독 선임을 인정하는 꼴이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14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선정 심사에서 전체 1위를 하고도 전시감독으로 선임되지 못한 김성연 전 대안공간 반디 디렉터도 이날 처음으로 공식적인 의견을 밝혔다. 김 디렉터는 "조직위 운영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동서양의 조화를 내세우며 외국인 감독과 같이 일하라고 하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기획안이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이득만 생각하자면 공동감독을 수락하는 게 나을지 모르지만, 부산비엔날레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부산문화인들도 "원칙을 무시한 위원장의 독단에 의해 감독이 불공정하게 선임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부산문화연대는 역량을 총동원해 국내와 전 세계 문화인들이 '2014 부산비엔날레' 참가를 거부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또 전공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부산비엔날레 자원봉사 활동 거부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글·사진=김효정 기자 tere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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