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바마 방한 계기, 한·미 동맹 업그레이드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오후 방한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세 번째로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움직임이 포착된 가운데 열리는 회담이어서 북한 핵문제와 한·미 동맹 강화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한·일 관계 및 대 중국 문제 등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4월 30일 이전에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도발 위협을 공공연히 자행해 왔다. 그간의 행태를 볼 때 북한의 이번 태도는 예사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미국의 안보와 연계하는 전략을 펴 온 북한으로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는 이즈음이 최적의 시기로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의도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만일 추가 핵실험이 강행된다면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악수가 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이미 수차례 경고장을 보냈고 중국조차도 이 문제만큼은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던지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자명하다.

그동안 한·미동맹은 한반도 안전은 물론 아·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이자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왔다. 하지만 갈수록 급변하는 북한 핵문제와 복잡한 아시아 현안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엔 한계점도 있었다. 마침 지난해는 한·미수교 60주년이었다. 새로운 한·미관계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