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방한 의미, 글로벌 동맹 · 북핵 공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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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26일까지 1박 2일간 일정에 들어간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이번이 4번째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다 방한이다. 그만큼 한·미 동맹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에 도착하면 양 정상 참석 아래 간단한 공식 환영식이 있을 예정이며, 곧이어 1시간 동안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말했다.

오늘 청와대서 정상회담
TPP 참여·FTA 이행 논의
황제지보 등 9개 인장 반환
세월호 참사 애도 표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는 한·미동맹 발전 방향, 북한 핵실험 위협을 포함한 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등이 테이블에 오른다. 한·미간 전략분야 현안인 전시작전권 전환 재연기 문제도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제협력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참여하는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 문제도 논의된다.

두 정상은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3대 대북 제안을 담은 평화통일 구상인 '드레스덴 선언'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통일에 관한 비전을 공유하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미국과 함께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주요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유엔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적절한 애도의 뜻을 표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나 안산 임시합동분향소를 직접 찾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청와대 측은 "경호 문제 등의 문제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수강태황제보' 등 9개의 인장을 반환한다. 특히, 황제지보는 1897년 대한제국 성립을 계기로 고종 황제가 자주독립 의지를 상징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적 존엄과 국민적 자긍심을 상징한다.

이들 문화재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덕수궁 약탈로 분실된 국새와 인장의 하나로, 그간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온 끝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인수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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