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장에 오이소] 부산 해운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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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특구에다 맛집 즐비 장점

최진석 부산 해운대시장 상인회장이 24일 상권활성화구역 지정과 향후 시장 발전 계획, 시설 현대화사업 추진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지난달 해운대시장과 주변 구남로 및 애향길 일대 627개 점포가 올해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상권활성화구역사업' 대상지에 선정됐습니다. 향후 3년간 총 18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간판을 재정비하고 테마거리를 조성해 외국인이나 내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쇼핑 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입니다."

최진석(51) 부산 해운대구 중1동 해운대시장 상인회장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627개 점포 상권활성화구역 선정
야시장 개설 등으로 옛 명성 회복


해운대시장이 2011년 동구 조방 앞에 이어 3년 만에 상권활성화구역사업 대상지에 뽑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우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8월 말 시장 내 형제돼지국밥에서 해운대약국에 이르는 200m 구간에 최신형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사업 때문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 회장은 "해운대시장의 최대 현안사업은 화장실과 주차장을 신축하고 부평깡통시장처럼 야시장을 개설해 명실상부한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시장이 관광특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해운대시장은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곰장어와 생선회, 어묵 등을 비롯해 튀김, 칼국수 등을 판매하는 점포가 유명하다. 최 회장은 "40~50년 전 청과물조합이 시장 내에서 영업을 할 당시 해운대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었다"면서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상인들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판촉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아케이드가 처음으로 설치된 해운대시장은 그 해 시장 바닥을 보도블럭으로 바꾸고, LED 조명을 전 점포에 설치하면서 새로운 면모로 거듭나게 됐다.

이달 초 상인회를 맡은 최 회장은 2009년부터 상인회 총무와 부회장 등을 5년간 역임하며 시장 안팎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중동 통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고, 시장 청년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최 회장은 "향후 상인회 교육장과 고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상인을 대상으로 상인대학을 활성화해 친절 교육, 가격정찰제 확대 등에 힘쓸 계획"이라며 "시장 발전과 상인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 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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