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입맛 잡아라…제철 '맞춤형 희귀버섯'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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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마트 문현점 식품매장에서 제철을 맞아 쏟아져 나온 다양한 종류의 버섯을 한 여성 고객이 고르고 있다. 이마트 문현점 제공

국내산 버섯이 최근 '웰빙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버섯에 대해 '기운을 돋우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한다. 또 시력을 좋게 하며 안색을 밝게 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서양에서도 '버섯장수는 무병장수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 요리법도 다양 주요리로 각광
7개 건강식품군 중 매출 가장 높아
유통업체, 산지직송 저렴하게 판매


버섯이 동서양에서 이처럼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각종 기능성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저하, 면역 증강, 고혈압, 항산화, 항암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국내산 버섯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버섯 중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던 품목은 송이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등 희귀버섯이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국내산 버섯과 홍삼, 건강기능식품, 인삼, 한방차, 구색구근, 더덕 등 7개 건강식품군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희귀버섯이 2012년보다 92.6% 늘어나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희귀버섯에 이처럼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은 기존 인기 버섯의 장점을 골고루 결합한 품종이 개발되고, 소비자 입맛에 따라 맞춤형으로 재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버섯 요리법이 다양해지고, 버섯 요리가 부재료에서 벗어나 주 요리로 거듭난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웰빙 희귀버섯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국산 참나무 원료를 사용해 8개월 이상의 긴 생육 기간을 거쳐 재배되고,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아 면역기능 향상에 좋은 참송이버섯 100g을 8천980원에 팔고 있다. 또 표고버섯의 계량 품종으로 일반 표고버섯과 달리 둥근 모양으로 가식 부위가 많아 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송이 향이 나는 이슬표고버섯 190g은 3천98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밖에 동해안 해변 소나무 숲에서 해풍을 맞고 재배돼 다른 버섯보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해송이버섯 150g을 2천580원에, 건강 웰빙 버섯의 대명사인 동충하초를 1봉에 4천500원에 각각 선보이고 있다.

메가마트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버섯 선물세트를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고 있다.

경북 건천 노루궁뎅이버섯(200g)을 5만 9천800원에, 상황버섯과 노루궁뎅이버섯을 섞은 혼합선물세트(230g)를 8만 8천 원에 각각 팔고 있다. 또 울산 울주에서 친환경(무농약)으로 재배된 상황버섯 선물세트(150g)는 3만 9천800원에, 울산의 재배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가져온 생와송(1㎏)은 2만 5천 원에 각각 선보이고 있다.

메가마트 부산홍보팀 정성원 과장은 "생와송은 요구르트와 함께 먹으면 맛이 좋다"면서 "우수한 품질의 웰빙버섯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산지에서 직거래로 매입하는 등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북구 금곡동 농협하나로클럽 부산점은 선착순 500명에게 건표고버섯 300g(1만 9천900원)을 구입하면 표고버섯 가루 100g(9천800원)을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또 다음 달 11일까지 1천980원에 팔던 만가닥버섯 100g을 50% 이상 할인된 880원에, 2천980원에 판매됐던 표고버섯 100g은 1천980원에 각각 팔고 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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