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 세월호 구조작업 독점 의혹 증폭 "이종인 다이빙벨은 돌려보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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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딘, 세월호 구조작업 독점 의혹 증폭 "이종인 다이빙벨은 돌려보내더니"(사진은 팩트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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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다이빙벨 사용을 불허했던 당국이 언딘이라는 업체를 통해 다른 다이빙벨을 몰래 빌린 것이 확인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잠수부들이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수중 깊은 곳에서 연속으로 20시간가량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해경이 언딘을 통해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해경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후 강릉의 모 대학에서 훨씬 작은 크기의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조 당국이 언딘을 통해 빌린 다이빙벨은 윗부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이종인 대표의 장비에 비해 감압에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4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해경이 다이빙벨을 요청한 적은 없다. 다만 해경과 실종자 수색작업 계약을 맺은 민간업체 언딘 마린 언더스트리가 23일 갖다 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투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인 대표는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 투입을 끝내 불허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팽목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인 대표는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고발뉴스는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해경과 민간업체 언딘의 유착 관계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민간잠수사들 철수하고 이종인 알파 대표 다이빙벨 철수 후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민간업체 등장. 이상하지 않나", "야당 정치인들 도대체 모하십니까? 당신들 아들딸이 잠겨있으면 그렇게 뒷짐만 지고 있겠습니까?", "이종인 씨 사기꾼 취급하던 분들 다 어디 가셨습니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멀티미디어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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