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청해진해운 최대주주인 ㈜천해지는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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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는 경남 고성군에 본사를 둔 선박 블록 전문 생산업체다.

고성군 동해면 장기리 당항포에 자리잡은 작업장은 총 면적 23만7천㎡(약 7만1천500평)로 1, 2, 3공장 체제로 가동 중이다.

본사 임직원 152명, 협력업체 직원 1천200여 명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11만t, 연 매출은 1천억 원대다. 주 거래처는 거제에 작업장을 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다. 지난해 대우 측 납품으로 500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 측에도 450억여 원의 물량을 납품했다.

     
천해지의 전신은 1979년 3월 창립된 ㈜세모다. 세모는 1985년 조선사업자로 등록한 이후 ㈜세모조선사업부 노화조선소로 시작, 1988년 현재의 자리에 안착했다. 2005년 7월 천해지라는 이름의 법인 설립돼 같은해 10월 ㈜세모조선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갖췄다.

고성군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한 탓에 대외 인지도는 낮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생산 능력이나 납품기일 엄수 등으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 연속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됐고, 대우조선해양도 2004년과 2007년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2008년 경영컨설팅업체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새천년이 보유한 주식 70.13%를 전량 매입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천해지는 청해진해운의 주식 39.37%를 매입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국세청 특별조사팀이 지난 22일 고성군 천해지 본사를 찾아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23일에는 주요 임직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

집행부의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현장 근로자들은 담담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마음은 아프지만 현장에선 일에만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동요하지 말고 일만 열심히 하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김민진 기자 mjkim@

http://youtu.be/yfOxqTbFh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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