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려도 해외여행 간 공무원들…결국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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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흘째 되던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구청 공무원들은 해외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난해 우수 직원으로 뽑힌 김모 국장 등 5명이 터키의 문화를 고찰한다며 여행을 간 것입니다.

1인당 여행 경비는 280만원, 절반은 구청에서 부담했는데, 8박 9일 일정 대부분이 소금 호수와 노천 온천, 트로이 유적지 등 유명 관광지 방문입니다.

출발 하루 전, 정부의 공무원 출장 자제 지침이 내려졌지만 김 국장 일행은 여행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싱크 : 해운대구청 관계자]
"(부산시)공문이 내려왔을 때는 18일 오후 5시경이었습니다. 이 분들은 19일 새벽에 출발하도록 돼있었거든요. 취소를 하게 되면 여행경비 전액을 위약금으로 물어줘야 되는…"

김 국장 일행은 SNS에 여행 사진을 올려 지인들에게 알리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구청 측은 오늘자로 김 국장을 직위해제 했고,

김 국장 일행은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내일 저녁 비행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싱크 : 해운대구청 관계자]
"공무원들의 일거수일투족, 처신이 좀더 신중해야 겠다는 걸 많이 느끼고,유가족과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구조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청 직원 16명도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서대문구청 관계자]
"예정돼 있었지만 적절치 못한 점을 인정해서 지금 다 빨리 귀국하라고 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

온 국민이 비통함에 빠져 있는 시기에 일부 공무원들의 분별없는 행동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부산일보 이대진입니다. djrhee@busan.com

http://youtu.be/LB2z7OyuG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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