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최대 인원 투입 '4층 중앙 객실' 집중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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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가 침몰된 전남 진도군 일대 해역의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가 24일로 끝남에 따라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최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사고 발생 이후 최다 인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구조에 나서고 있다.

민·관·군 구조팀은 구조인원 727명,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등 최다 수색팀과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4층 중앙 객실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단원고 학생들만 머물던 곳이라 실종 학생들이 무더기로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4명의 시신이 추가로 확인돼 탑승자 476명 중 사망 163명, 실종 139명, 구조 174명으로 집계됐다. 23일 오후를 기해 사고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실종자 수를 넘어섰다.

한편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검찰은 24일 오전 세월호에 대한 부실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선급 전임 회장의 비위 정황을 확보하고 부산 본사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유병언(73) 씨 일가와 계열사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도 청해진해운을 비롯한 관련 계열사뿐 아니라 모든 여객선사의 부실 대출 여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금융권 대출에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부터 시작해 모든 연안여객 선사의 부실 및 편법 대출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청해진해운뿐 아니라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포함해 천해지, 세모, 온지구, 온나라 등 관련 계열사들의 대출상황도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의 금융권 총여신은 2천100억 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정희·조영미 기자 lj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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