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국내 모든 연안 여객 선사 금감원 '부실대출' 긴급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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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압수수색에 이어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경남 고성군 천해지 본사. 김민진 기자

금융당국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청해진해운과 관련 기업에 이어 국내 모든 연안 여객 선사를 대상으로 부실 대출 여부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금융권 대출에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세월호를 운영한 청해진해운뿐 아니라 모든 연안 여객 선사의 대출에 부실이 있었는지를 파악하는 긴급 조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이 우선 조사에 착수한 기업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 있는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포함해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21세기,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 등 10여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 관계사 10여 곳
총여신 2천100억 우선 조사
유병언 대출·재산도 확인


현재까지 파악된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의 금융권 총여신은 2천1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 캐피탈사 등 수 십 개 금융회사가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 원까지 대출해 줬다. 산업은행은 천해지에 공장 토지 등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뒤 총 400억 원가량의 대출금을 상환 받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청해진해운에도 100억 원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외에 기업은행은 376억 원,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등도 각각 청해진해운 관련 회사들에 200억 원 이상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대출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유 전 회장 측의 해외 재산 형성과정에서 외환거래법 위반 등 불법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단지 유 전 회장 일가만 조사하는 게 아니라 관계사의 주주와 그 가족들까지 모두 조사 대상에 올렸다.

한편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는 경남 고성군에 본사를 둔 선박 블록 전문 생산업체로 연 매출은 1천억 원대다.

천해지의 전신은 1979년 3월 창립된 ㈜세모다. 2008년 경영컨설팅업체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새천년이 보유한 주식 70.13%를 전량 매입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이정희·김민진 기자 ljnh@

['유병언 전 회장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관련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신문은 지난 4월 28일자 사회면 「유병언 일가 '유령회사' 압수수색, 160억 외화 밀반출 확인」, 4월 24일자 「국내 모든 연안 여객 선사 금감원 '부실대출' 긴급점검」, 4월 28일자 「과적...위험...불안...무시...침몰...도주...발뺌...무능...오열...분노...」, 5월 1일자 「해경 정보수사국장 세모그룹 7년 근무」, 「이용욱 해경 국장 경질 "세모그룹 경력, 구원파 신자 논란에 결국..."」 제하의 기사에서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므로 실소유주가 아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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