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아!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은 아직도 공사 중… 발케(FIFA 사무총장) "지체할 시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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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인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 이곳에서는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과 한국과 벨기에전이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래서야 월드컵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은 여전히 공사 중이다. 6월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간의 월드컵 개막전이 펼쳐질 경기장이다.

12개 경기장 중 10곳만 완료
완공된 곳도 마무리 공사 남아
준비 미흡, FIFA "걱정이 태산"

상파울루 아레나는 6만 8천 석 규모의 경기장인데 아직 1만 8천 석이 설치되지 못했다. 이곳은 6월 26일 우리 대표팀이 벨기에전을 치르는 격전지다. 공사가 덜 끝났음에도 다음 달 17일 코린치앙스와 피게이렌시 간의 시범경기가 강행된다.

또 한국이 러시아와 1차전을 치르는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도 5천 개의 좌석이 장착되지 않았다. 이번 주 예정됐던 개장식도 5월 중순으로 미뤄졌다.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경기장 가운데 공사가 완료된 곳은 10개다. 하지만 완공된 경기장도 대부분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공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23일 인터뷰에서 "브라질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늦어지는 경기장 건설을 놓고 시간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며 "FIFA와 약속한 시간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컵 경기장 점검을 위해 브라질에 도착한 발케 사무총장은 22일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을 방문한 데 이어 23일에는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을 둘러봤다.

바이샤다 경기장을 점검한 발케 사무총장은 "경기장 안팎으로 여전히 많은 공사가 남아 있다"며 "아직 2만 7천여 개의 관중석조차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시범경기가 열리는 5월 14일까지 반드시 공사를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에선 월드컵 예산이 집중적으로 편성되는 바람에 교통, 의료, 교육 등의 예산이 부족해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상파울루에서는 1천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월드컵 반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교통, 호텔 등 부대시설의 미비와 함께 치안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50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 준비 미흡으로 FIFA 관계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병군 기자 gun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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