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미술품 거래도 온라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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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의 '아트갤러리'에서 판매 중인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아트프린트. 인터파크 제공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 커머스가 최근 미술 관련 상품까지 취급하고 나서면서 예술시장 대중화의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

'인터파크'는 지난 15일 온라인 프리미엄 아트 전문몰 '아트 갤러리'를 열었다.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등 해외 명화 아트프린트를 비롯해 국내외 판화 한정본과 사진 작품 등 400여 점을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가격은 작가, 작품에 따라 4만 원대부터 300만 원대로 다양하다.

아마존 이어 인터파크도 전문몰
소셜 커머스는 화구 80% 할인
예술시장 대중화 주역될지 주목

앤디 워홀의 대표작 '캠벨 수프'와 '마릴린 먼로'가 각각 120만 원과 130만 원에 판매 중이고, 무라카미 다카시 작품의 주요 캐릭터인 '미스터 도브'는 28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파크의 '아트갤러리'에서 판매 중인 무라카미 다카시의 판화 '미스터 도브'. 인터파크 제공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온라인 몰 '아마존닷컴'도 지난해 미술품 시장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아마존'은 지난해 8월 150곳의 화랑과 미술품 거래상이 보유하고 있는 4만 점의 미술품을 판매하는 '아마존 아트'를 연 바 있다. 당시 '아마존'은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와 미국 화가 노먼 록웰의 작품 등을 거래 리스트에 올렸고, 일부 작품의 가격은 485만 달러(약 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도서' 유구명 사업부장은 "미술 상품 온라인 판매는 이제 글로벌 트렌드"라며 "인터파크도 앞으로 개인, 화랑 등이 원작을 판매할 수 있는 입점몰 형태로 점차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거래와 관련해 미술계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그림도 핸드백을 사듯 일상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부산지역의 한 갤러리 대표는 "원작을 직접 봐야 하는 거래 특성상 온라인 판매 활성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판화나 아트프린트, 사진 등 여러 장 찍어낼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거래가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셜 커머스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명화를 직접 따라 그려볼 수 있는 'DIY 페인팅 세트' 등의 화구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위메프'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DIY 명화 그리기 키트'를 3만 9천 원에 판매 중이고, '티몬'도 각종 '팝아트 DIY 페인팅' 제품을 80% 할인한 6천900원부터 판매 중이다.

제품을 이용해 본 소비자들은 "어른용 '색칠공부' 제품처럼 어렵지 않게 명화를 따라 그려볼 수 있어 재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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