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드라마 '개과천선' "오로지 돈" 외치던 변호사의 '참 변호인'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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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의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채정안. MBC 제공

거대 로펌의 변호사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소를 하려는 인물이자, 돈을 위해서만 살았던 한 변호사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이후 서서히 변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앙큼한 돌싱녀'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 될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개과천선'은 휴먼법정드라마이다. 의학드라마 '골든타임'을 집필했던 최희라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스캔들', '보고싶다' 등으로 밀도 높은 이야기를 세련된 영상미로 소화해 냈던 박재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채정안, 안선영, 이민혁, 진이한 등이 출연한다.


거대 로펌의 잘나가는 변호사
사고로 기억 잃고 정체성 찾아가
김명민·김상중 연기 대결 기대
현실감 살려 사회 부조리 되짚어

김명민은 냉정한 변호사에서 기억을 잃고 방황하는 김석주 역을 맡았다. 김석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 변호사. 잘나가는 변호사이자 재벌 회장 외손녀와의 약혼으로 앞길이 탄탄대로였던 그가 어느 날 기억을 잃고 혼란에 빠진다. 김명민이 연기할 김석주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냉철한 변호사였지만, 한순간에 기억을 잃고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가게 되는 캐릭터. 기억을 잃기 전과 후, 냉정과 열정을 함께 품은 것은 물론 그 사이의 복잡한 내면 변화를 소화해야 하는 인물이다.

더욱이 김명민은 2007년 의학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하얀거탑', 2008년 대한민국에 '강마에' 열풍을 몰고 왔던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통해 MBC 드라마에서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얻은 인연이 있는 만큼 '개과천선'을 통해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할 것인지 기대된다.

김명민은 "무엇보다 내용이 좋고 잘 짜인 시놉시스의 구성에 큰 호감을 느꼈다. 그리고 극 중 김석주의 캐릭터가 지닌 묘한 매력이 느껴져 욕심이 났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오랜만에 MBC에서 작품을 하게 되는 설렘이 있다"며 드라마에 참여하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명민은 또 "한순간의 사고로 한 남자의 인생이 바뀌는 그런 상황에서, (석주가) 어떤 제2의 인생을 살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보시면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2012년 MBC 주말드라마 '닥터진' 이후 2년 만에 복귀하는 박민영이 가난한 집안에 삼류 로스쿨을 나온 후 고생 끝에 법무법인 인턴 자리를 꿰찬 이지윤 역을 맡았다. 지윤은 처음에 남자 주인공인 김석주(김명민 분)와 대립각을 세우다가 석주가 사고 이후 기억상실이 되면서 그와 협력하는 사이가 된다.

이지윤은 김상중이 운영하는 로펌의 인턴으로 김명민의 조력자 역할을 하는 인물. 한 번 목표를 정하면 정도를 벗어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우직함과 대책 없이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자신의 능력과 스펙으로는 '변호사로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법과 정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 당찬 인물이다.

김상중은 김석주(김명민)를 에이스 변호사로 만든 장본인이자 그가 속한 로펌의 대표 '차영무' 역을 맡는다. 차영무는 승리를 위해서는 없는 법을 만들 수도 있는 능력과 야심을 가진 인물. 차영무는 김석주가 기억을 잃게 된 뒤에도 회사의 에이스 변호사인 석주를 보호하려 하지만, 석주가 예전과 다른 태도로 사건을 수임하자 점점 그와 대립하게 되는 인물이다.

사회에서 현재의 김석주를 만든 '아버지' 같은 존재이지만 기억을 잃은 석주가 자신의 이해관계와 다른 길을 걸으려 하는 순간 그와 갈등을 빚는다. 국내 굴지의 로펌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재계에 닿지 않는 줄이 없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자신과 석주의 승리를 이끌어 낸다. 기억을 잃기 전의 김석주를 동료이자 후배로 아끼는 만큼, 그와 대립하는 순간에는 가장 무서운 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정안은 재벌가 손녀이자 김석주의 약혼녀 유정선 역을 맡았다. 유정선은 김석주와 정략 약혼을 한 사이이지만 김석주가 기억을 잃음에 따라 '사랑했던 여자'로 오해를 받는 캐릭터이다.

제작진은 "단순한 법정드라마가 아니라, 김석주라는 인물이 기억을 잃은 것을 계기로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선택해 나가는 인간적인 부분이 강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실감 넘치는 사건을 통해 현실의 부조리를 되짚어 보고, 김석주가 어떤 인생을 택할 것인가가 드라마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제작진은 덧붙였다.

이춘우 선임기자 bomb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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