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은단, 뒤늦게 PB제품에 '중국산 비타민C'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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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불매 계도 나설 것"

속보=약국들이 저렴한 대형마트 PB(Private Brand·자체 상표제품) 제품을 생산하는 비타민 제조업체의 납품 상품을 반품 및 판매 중단(본보 지난 9일자 8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비타민 제조업체인 고려은단이 PB제품 중 중국산 비타민C의 원산지를 뒤늦게 표기하기 시작했다.

고려은단 측은 일반 제품에는 비타민C 원산지를 '중국산', 프리미엄 제품에는 '영국산'으로 표기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고려은단 측은 비슷한 비타민C 제품을 생산하는 타사의 경우 원산지 표기를 대부분 하지 않지만, 이번에 기존 영국산 원료뿐만 아니라 중국산 원료도 표기해 오히려 신뢰성을 회복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고려은단은 그동안 프리미엄 제품에는 영국산이라고 표기했지만, 중국산의 경우 별도의 표기를 하지 않았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지난 18일 '고려은단의 비윤리적 행태에 대한 대한약사회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고려은단의 이윤 매몰적 경영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고려은단의 비타민 제제에 관련된 모든 인허가 사항을 철저히 재검토해 줄 것"을 관계당국에 강력히 요청했다.

약사회는 또 "모든 약국에 대해 고려은단 비타민 제제를 취급하지 않는 동시에 국민들이 이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권유하고 계도하는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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