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서 '文의 친구' 이길 수 있나" 김덕영 경선 참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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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적으로 관심이 쏠린 사상구청장 선거의 후보 경선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에 '문심(文心·문재인의 마음)' 논란이 뜨겁다. 문재인 국회의원의 친구인 황호선 부경대 교수가 출마를 공식화 한 뒤 한 후보가 "들러리 경선은 못한다"며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6·4 지방선거 새정치민주연합 사상구청장 후보 신청자는 김덕영 전 사상구의회 의장, 황호선 부경대 교수, 정대욱 전 부산시의원 등 3명이다.

새정연 사상구청장 경선
문재인 친구 황호선 출마
'문심 개입' 논란 불거져

하지만 김 전 의장이 '문심' 논란을 제기하면서 참여를 거부해 경선 절차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김 전 의장은 황 교수가 문 의원과 경남중·고 동기이고 굳이 주소(남구→사상구)를 옮겨 출마하는 것을 '문심 개입' 증거로 의심한다.

김 전 의장은 "나는 40년을 사상구에서 살아왔고, 마지막으로 봉사를 하기 위해 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이다"며 "내게 전략공천을 해달라는 게 아니며, 현재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한 관계자는 "사상구가 특정 개인의 것일 수 없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친구라고 역차별 받을 이유는 없다. 선택은 당원과 구민들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시당은 적잖이 곤혹스런 입장이다. 만약 김 전 의장이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선거가 급격히 어려워진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채 3명이 경선을 해 후보를 정한다고 해도 앙금이 남아 본선에서 당력이 분산될 공산도 있다. 김마선 기자 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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