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와'신인왕' 뜨거운 리턴매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미셸 위(왼쪽)과 김효주.

'천재소녀'로 불렸던 미셸 위(25)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김효주(19)가 '리턴매치'를 갖는다.

오는 2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톱 랭커들이 격돌한다. 이 대회는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KLPGA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부터는 상금액 등 규모를 늘려 LPGA투어 대회로 개최된다.

롯데 챔피언십서 접전 미셸 위-김효주
LPGA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서 재격돌
박인비·수잔 페테르센 경쟁에도 관심


대만의 골프 동호회인 '스윙잉스커츠'가 스폰서를 맡아 예산을 댄다.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의 남성 전통의상인 치마(스커츠)를 입고 스윙하는 모양새에서 이름을 딴 이 모임은 골동품업계의 큰손인 대만 출신 왕청송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초대 우승' 도전자 중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지난주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모처럼 우승한 미셸 위다.

대회 코스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스탠퍼드대 출신이어서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는 미셸 위는 이번 대회서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아이언의 정확도가 부쩍 높아진 데다 'ㄱ자' 퍼팅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이 높다.

김효주는 롯데 챔피언십 마지막 날 미셸 위와 함께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후반에 두 타를 잃고 우승 경쟁에서 멀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스폰서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김효주는 LPGA 투어에 서서히 적응하면서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인비의 시즌 첫 우승 여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박인비는 올 시즌 우승 없이 다섯 차례 '톱10' 입상에 그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4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이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모처럼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다.

페테르센이 이번 대회에서 1위 박인비와 포인트 격차를 어느 정도 줄일지도 관심사다. 페테르센은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어깨 부상으로 기권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세 차례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

올 시즌 상금 순위 1위인 카리 웹(호주)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중국 골프의 선두주자 펑산산, 대회 개최지 인근인 플레산톤이 고향인 폴라 크리머(미국),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알렉시스 톰슨(미국), 그리고 대만 골프의 영웅 청야니도 초대 챔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