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웨어러블 기기 고장 때 '리퍼·수리' 고객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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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왼쪽)와 기어 핏.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기어2'와 '기어2 네오', '기어 핏' 등 최근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 고장이나 파손 시 부분 수리와 함께 리퍼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 방식은 고장 파손 시 본체를 통째로 바꾸는 형태다. 이는 애플 '아이폰'이 채택해온 수리 방식으로, 그간 비용 부담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23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등에 따르면 고장 파손 시 현재 리퍼 방식과 수리 등 두 가지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보증기간 내 무상서비스는 이미 리퍼 방식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그러나 보증기간이 지난 경우나 기간 내라하더라도 고의 파손의 경우엔 수리나 리퍼 방식 가운데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사 아닌 접착제 붙인 구조
부분 수리 쉽지 않아
비용 비싸 관리 주의해야

삼성전자가 이들 제품에 대해 리퍼 방식을 검토하는 것은 스크린과 본체를 나사 대신 접착제로 붙인 구조인데다 작은 공간에 부품을 세밀하게 집적한 설계 때문에 부분 수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어2와 기어 핏의 본체 교체 비용은 각각 22만 5천 원선, 15만 7천 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어2의 경우 출고가 36만 원의 63% 정도이고, 기어 핏은 출고가(24만 원)의 65% 정도다.

이처럼 리퍼를 할 경우 비용이 높아 기어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파손이나 고장 방지에 더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서비스 관계자는 "애플의 리퍼 방식은 유·무상 서비스를 구분하지 않고 진행하지만 기어 시리즈의 경우 이를 나눠 고객의 선택에 따라 수리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고객의 선택권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리퍼 방식을 채택해 비용 부담을 높인 데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고객이 수리를 선택하더라도 리퍼 비용보다 높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서비스 방식은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배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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