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쇼 부산' 국내 최고 아트페어로 자리매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아트쇼 부산 2014'가 국내 최대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며 21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아트쇼 부산 2014' 전시장 모습. 강선배 기자 ksun@

'아트쇼 부산 2014'가 국내 최고의 아트페어로 자리 잡으며 21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여파로 준비했던 특별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모두 취소되고 전시 관람 행사로만 진행된 '아트쇼 부산 2014'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내실 있게 펼쳐졌다.

올해 아트쇼 참관객은 4만여 명, 현장 판매액은 85억 원(잠정 집계)으로 지난해 관람객 3만 3천여 명, 현장 판매액 51억 원보다 많이 늘어났다. '아트쇼 부산'이 출범 3년 만에 국내 최대 아트페어로 성장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침체한 국내 미술 경기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를 생각하면 '부산 아트쇼 2014'의 성장세는 놀랍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만여 명 참관·현장판매 85억 원
신규 컬렉터 유입 신진 작품 인기
'영 어워드'엔 김수연·미성 선정


올해 아트쇼는 국내 106개, 외국 56개 등 16개국 162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외국 갤러리 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인 서울 키아프를 넘어섰다. 기존 부산 미술 시장이 구상회화 중심이었는데 올해 아트쇼에선 회화 작품 외에도 조각, 사진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특히 부산에서 이는 건설 붐에 힘입어 공공조각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구사마 야요이, 줄리안 오피, 이우환 등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대에 이르는 거장의 작품을 비롯해 젊은 작가들의 작품도 많이 팔렸다. 올해는 신규 컬렉터들이 대거 유입해 신진 작가 작품들이 많이 팔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트쇼 부산'이 선보인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과 공공미술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3층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정윤성 작가의 컨테이너 작품은 행사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산복도로 프로젝트' 역시 부산의 미술이 지역 문화와 동반 상생하는 역할을 제시했다. 미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투어는 예약 시작 30분 만에 일정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젊은 작가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신설된 '벡스코 영 아티스트 어워드'는 김수연과 미성 작가를 수상 작가로 선정했다. 이들 작품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전반적인 성공에도 '아트쇼 부산 2014'는 아쉬움도 있다. 벡스코 제2전시장 1층과 3층으로 전시 공간이 나뉘며 VIP 오픈 날과 행사 첫날, 관람객을 3층으로만 입장시켜 1층에 위치한 지역 갤러리들의 원성이 높았다. 뒤늦게 1층도 입장을 허용하자 이번엔 3층 갤러리들이 관객이 오지 않는다며 잇따라 항의를 했다. 전체 판매액은 증가했지만, 갤러리별 판매 편차가 심했고 지역 갤러리들이 부스 자리 배치에 홀대를 받았다는 불만도 많았다.

김효정 기자 teres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