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나락한알 의제 콘서트, '행복한 부산' 토론도 하고 공연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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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나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도 나누고, 또 공연도 즐길 수 있다면….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이하 나락한알)이 24일 오후 7시 갤러리카페 움(Um)에서 '나락한알 시민의제콘서트 2014-잘 살아 보세'를 갖는다.

시민이 도시의 주인임을 강조해 온 나락한알은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제사전'을 발간한 바 있다.

시민의제사전 발간의 취지는 그동안 뒷전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시민을 주역으로 다시 불러내고, 시민들의 연대를 통해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었다.

시민·전문가 아이디어 제안·공유
교육·환경 등 5개 대표 의제 발표
지역밴드는 노래 만들어 현장 공개

나락한알의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도 계속된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의제 공유 및 나눔의 방식. 종전엔 딱딱한 공간에서 했다면, 이번엔 여기서 탈피, 생활공간 속에서 편하게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게 했다.

요컨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의제를 나누고 공유하는 콘서트 형태이다. 의제를 익히면서도 무료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시민의제 공유 방식인 셈이다.

나락한알은 일상에서 '즐거운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시민학습 놀이터'를 표방하고 있다. 이번 의제 콘서트는 바로 여기에 충실했다. 놀이와 민주주의가 결합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당일 모두 50개의 시민의제('부산 시민의제사전 2014'에 실린 의제) 가운데 사회적 경제, 보건의료, 교육, 환경, 문화 등 5개의 대표 의제가 요약 발표된다. 의제 발표 중간에 공연도 열린다. 특히 지역 밴드('Alive')가 의제를 노래로 만들어 현장에서 공개한다. 또한 시민이 바라는 부산의 이미지가 있다면, 당일 즉석에서 의제도 제안할 수 있다. 제안된 의제는 향후 발간되는 시민의제 사전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나락한알 김종세 부원장은 "스스로 부산시민 의제사전의 저자가 된다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부산 시민들이 이번 풀뿌리 시민민주주의 의제콘서트가 제공하는 시민민주주의의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시민의제콘서트는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051-463-2240.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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