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수중등 달린 고등어배 부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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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건져 올릴 수만 있다면…

구조·수색작업을 돕기 위해 선망어선의 수중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세월호 피해 가족들과 전문가들의 요구(본보 지난 21일자 6면 보도)에 따라 고등어잡이 등선이 세월호 사고 해역에 급파됐다.

대형선망수협은 해양수산부와 해경의 요청에 따라 ㈜혜승수산 소속 등선 '285 혜승호(사진)'가 22일 오전 부산공동어시장 부두에서 출발해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해역에서 구조·수색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형선망수협은 혜승호를 시작으로 앞으로 필요에 따라 최대 4척까지 등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고 해역에 잇달아 동원된 오징어채낚기어선의 집어등은 수면 위만 비춘다. 매우 밝지만 구조·수색작업이 벌어지는 수중에는 빛이 깊숙히 도달하지 못한다. 반면 선망 등선의 수중등은 물속에 줄에 매달린 등을 투하하는 방식이다. 이 수중등은 바닷속을 훤히 밝혀 수중 작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등선에는 10개 안팎의 수중등이 설치돼 있는데 줄에 매달린 등은 수심 70여m까지 내려보낼 수 있다.대형선망수협 김임권 조합장은 "대형사고 때 선망어선이 동원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가적 재난 상황인 만큼 대형선망어선들도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대성·김현아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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