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 집단자살 '오대양사건'의 세모그룹 유병언 일가, 세월호까지 삼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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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오대양 사건. JTBC 화면 캡처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병언이 과거 경영했던 세모그룹은 한강 유람선, 세모 스쿠알렌 등으로 1980, 1990년대에는 잘나가는 회사였다. 그러나 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의 용인 공장에서 32명의 시신이 발견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유병언 전 회장이 지목된 이후 경영난을 겪다 1997년 최종 부도 처리됐다.

'오대양 사건'은 박순자 씨가 1984년 오대양을 설립하고 종말론을 내세우며 사이비 교주로 행세하다 신도와 자녀들과 집단 자살한 사건이다. 박순자 씨는 자신을 따르는 신도와 자녀들을 집단 시설에 수용하고 신도들로부터 17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사채를 빌린 뒤 원금을 갚지 않았다. 박순자 씨는 돈을 받으러 간 신도의 가족을 집단 폭행하고 3명을 살해한 후 잠적했다. 그리고 범행과 조직의 전모가 공개될 것을 우려해 집단 자살극을 벌였다.

당시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사망자들이 한때 몸담았다는 '구원파'가 강력하게 지목됐으나 최종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유병언 회장은 구원파 3개 분파 중 하나를 이끌었던 권신찬 씨의 사위였으며, 오대양 사건 발생 전에는 구원파의 목사로 활동했다. 그는 '오대양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청해진해운은 세모그룹이 최종 부도나고 1년 반 뒤인 1999년 2월 개인주주들을 모아 자본금 34억 원으로 설립됐다. 청해진해운은 한강 유람선으로 유명했던 세모에서 1997년 분사된 세모해운의 선박과 사무실 등 유형자산을 120억여 원에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의 주주구성은 개인주주에서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으로 점차 넘어갔다. 청해진해운의 대주주로 알려진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병언의 아들인 유대균, 유혁기 씨 등이 2007년 설립한 회사다.

한편 검찰은 22일 유병언 전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국내 30여개 계열사의 자산 가치를 조사한 결과 5천6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미디어부 multi@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본 인터넷 신문의 지난 4월 16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서, 오대양 사건과 유 전 회장 및 기독교복음침례회가 무관함은 지난해 5월 21일 검찰이 공문에서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또 유 전 회장이 수년간 고급 골프채로 정관계와 금융계 로비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이 해외 밀항이나 망명을 시도한 것과 금수원 내의 비밀통로나 도주용 땅굴 등은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이준석 선장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세월호 선원 중 해당 교단 신도는 2명에 불과하며, 청해진해운 직원 중 해당 교인은 10% 정도이며, '김엄마'와 '신엄마' 등이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으로 추정된 2400억 가운데 상당 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이 만든 영농조합 소유의 부동산이며,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에서 4대 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은 1981년 기독교복음침례회 창립에 참여한 사실이 없고 해당 교단의 목사나 교주가 아니며, 김혜경 씨는 유 전 회장의 비서로 재직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입을 열면 구원파는 망한다."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정관계 로비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밝혀왔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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