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다이빙벨 미투입에 이상호 기자 분통…전문가도 의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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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다이빙벨(사진은 이상호 트위터).

이종인 다이빙벨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수색 작업 아이디어가 세월호 침몰 구조에 투입되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이빙벨은 지난 2000년에 제작돼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로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불린다. 수평이동을 하면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엘리베이터 통로를 만든다. 종처럼 생겼다고 다이빙 벨이라고 한다. 공기 통로를 이어놓아 숨쉴 공간을 확보하고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 출연, 다이빙벨이 구조작업에 투입되지 않는 것에 대해 "장비가 있어도 현장에서 전문가라고 무조건 시켜달라고 할 수 없다"라며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구조작업에 민간인이 끼어들어 지휘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구조당국은 다이빙벨도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를 감당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아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 SSU(해난구조대) 대장으로 일했던 진교중 씨는 19일 오후 YTN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잠수사가 작업 목적지까지 도달하게 하는 장치이다. (선체의) 내부 진입을 돕지는 못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이빙벨에 잠수부가 단 2명밖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점, 선체 내부 진입은 어차피 수작업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실제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한편, 21일 오전에는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다이빙벨이 세월호 침몰 구조작업에 투입되지 않는 것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잠수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 수십 톤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가득 싣고 온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 구조당국이 난색을 표해 밤새 부두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며 "구조당국이 이종인 대표 일행을 막고 있다. 관심 가져달라. 이대로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냐"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현장에 있는 다이빙벨의 모습도 공개했다.

멀티미디어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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