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해운대구청장 후보 경선, 김영수-백선기 '닮은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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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광 구청장이 3선 연임제한으로 사퇴한 해운대구청장의 차기 자리를 놓고 새누리당 경선후보간 경쟁이 뜨겁다.

이 지역은 3배수 압축을 통해 김영수, 백선기 두 전직 시의원(가나다순)과 이상윤 부경대 교수가 컷오프를 통과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김영수, 백선기 두 전직 시의원간 승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3배수 압축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차이로 1,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해운대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골고루 분포됐고, 백 의원은 특정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후문이다.

사전 여론조사서 박빙 1·2위
경선 탈락 아픔 겪은 공통점
전문성 앞세운 이상윤 '복병'


두 사람은 경선에서 아픔을 겪은 공통점도 있다. 김 전 의원은 2004년 해운대구청장 경선에서 배덕광 청장에게 석패했고, 백 전 의원은 2010년과 2012년 부산시의회 의장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두 사람이 당원들의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 100% 경선에 깔끔하게 합의한 것도 이때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두 사람의 경쟁력에 관해 김 전 의원은 '서심'(서병수 국회의원의 마음)에서, 백 전 의원은 관록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김 전 의원은 경선 사무실을 서병수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해운대구 국제빌딩 5층에 나란히 쓰고 있다. 건물 외벽에 자신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서 의원 옆에 나란히 붙였다. '서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해운대구에 출마하는 시·구의원 후보자 중 상당수가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서병수, 구청장은 김영수가 되면 해운대의 발전을 한 단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전 의원은 중량감과 관록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3선 시의원을 지내면서 시의회 의장직에 두 번이나 도전, 인지도가 높다. 이동윤 시의원이 캠프에 합류에 힘을 보태고 있고 10명의 구의원 중 8명의 구의원이 지지를 표시하고 있다는게 백 의원측의 설명이다.백 전 의원은 "3선의 시의회 의정생활을 바탕으로 해운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겠다"면서 "지역주민들이 관록과 경험에서 앞서있는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밖에 이상윤 부경대 교수가 전문성과 참신성을 앞세워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노정현 기자 jh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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