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에 2-1 승리

FC바르셀로나가 모처럼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펼쳐진 2013-2014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드로, 리오넬 메시의 연속 골에 힘입어 아틀레틱 빌바오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샤는 메시의 결승골로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진 뒤, 13일 그라나다와의 리그 정규전 0-1 패, 1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결승 1-2 패로 3경기를 내리 졌다. 이날 짜릿한 역전승으로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81을 기록, 레알 마드리드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4경기가 남은 가운데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5)와는 승점 4차이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30분 빌바오는 골대를 맞히는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빌바오 아리츠 아두리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주저앉는듯 보였다.

페드로와 메시가 한 차례씩 동점 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위기감이 찾아왔다.

기다리던 동점골은 후반 27분에 터졌다.

다니 알베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알렉시스 산체스가 박스 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달려들던 페드로가 오른발로 살짝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2분 뒤에는 메시가 나섰다. 메시는 후반 29분 수비벽 사이로 강력한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켰다. 역전골이었다.

빌바오는 베나트와 토케로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이병철 기자 pe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