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일행이 "기념사진을 찍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가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일행 "기념사진 찍자" 발언 물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 팽목항에 해양수산부 장관 일행이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자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해양수산부 이주영 장관을 비롯한 일행이 20일 오후 6시께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정부의 무능한 대책에 화가 난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장관일행을 둘러싸고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묻는 등 질문공세를 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해수부 장관의 형식적인 답변에 실망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장관 일행을 향해 고성을 쏟아냈다.

그러던 중 오후 6시 30분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보좌관으로 보이는 일행 중 한 명이 "기념사진을 찍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2차례 걸쳐 말해 가족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분노한 실종자 가족들은 50m이상 이주영 장관을 몰아 가족지원상황실로 몰아 넣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들을 바다에 쳐넣고 기념사진이 무슨 말이냐"며 화를 멈추지 않았다.
 
이후 학부모 대표 등 2명이 상황실로 들어가 "기념사진 찍자"는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등 장관 일행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

http://youtu.be/ipLcGZn_G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