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완전 침몰 원인, 공기 주입 성공 1시간 만에 왜 완전히 가라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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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사흘째인 18일 세월호에 공기 주입이 시작되면서 구조 활동이 급물살을 탔지만, 약 1시간 후 선박이 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침몰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해경은 18일 오전 11시 14분께 처음으로 공기 주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경 "지반 침하·수면 상승"
"공기 주입 안 된 것 아니냐"
실종자 가족들 의문 제기

하지만 1시간여 지난 12시 57분께 선박은 수면 위에 떠 있던 부분이 완전히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바닷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당시 구조 현장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생중계로 지켜 보던 실종자 가족들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자 오열했다.

해경은 배가 완전히 침몰한 이유에 대해 배의 무게로 인한 지반 침하와 만조 시간대 해수면 상승으로 분석했다.

해경은 오후 2시께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선체의 무게로 땅이 침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배가 6천t급인데다가 화물이 가득 차 있고, 침몰로 바닷물이 들어가면서 무게가 현재 1만t이 넘게 나가는 상황"이라며 "해저 바닥이 아무리 단단하다 해도 배의 무게에 눌려서 땅이 침하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당시 침몰 시간이 만조 시간대와 맞물리면서 밀려 오는 해수량이 많아진 것도 배가 완전히 가라앉게 된 이유로 보고 있다.

진도실내체육관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선박이 완전히 침몰한 점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며 처음부터 공기 주입이 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해경의 브리핑 도중 "공기가 들어가면 배가 떠올라야 하는데 어떻게 가라앉느냐"며 "공기 주입이 안 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해경은 "공기를 넣으면 부양하는 게 맞지만, 워낙 배가 크고 공기 주입량이 부양할 정도로 많이 들어간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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