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항대교, 특유의 '관광컬러'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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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대교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작업의 중심축으로 활용해야 한다. 부산항대교는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 봉래동을 잇는 길이 3.5㎞ 규모의 초대형 교량이다. 그 중간에 중·동구와 같은 원도심을 아우르는 등 부산의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시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부산지역 해안순환도로망을 완성하는 마지막 방점을 찍은 다리라는 점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부산항대교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다. 일각에서는 다이아몬드형 주탑과 원도심의 야경이 어우러진 불꽃 축제를 유치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불꽃 축제에 영도다리까지 연계한다면 금상첨화라는 주장이다. 다른 한편에선 북항 재개발 지역에 들어설 고층 빌딩들과 접목시킨 '미디어 파사드'나 '레이저 쇼'를 개최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일회성이 아니라 자주 접할 수 있는 빛을 활용하자'는 뜻이다. 여기에다 부산항대교를 중심으로 해안순환도로망을 달리는 '국제 바다 마라톤' 대회를 열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부산시는 이 같은 제안들을 모두 수렴해서 최상의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부산항대교가 원도심 경제 활성화 차원을 넘어서서 부산 지역 전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티브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자체별 이해관계들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특유의 관광컬러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그래야만 부산지역 전체 관광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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