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단원고 교감 진도체육관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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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K(52) 교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진도경찰서는 18일 K 교감이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공터에서 스스로 목을 맨 채 발견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K 교감은 2학년 학생들의 제주도 수학여행에 동행했다가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된 후 줄곧 실종자들의 가족과 함께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렀다.

단원고 관계자는 17일 오후 9시 45분께 학교 교장과 학부모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진 뒤부터 교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감의 전공 과목이 국민윤리여서 평소 강직한 성격에다 책임감도 컸다"고 전했다.

김진명 단원고 교장은 "사고 당일 교감 선생님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밥도 잘 드시고 특별히 몸이 아프다고 이야기한 적도 없어서 사고 후유증에서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K 교감의 죽음으로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다 소식을 전해들은 단원고 교사들도 충격에 빠졌다.

체육관에서 학생 신원 파악을 담당하던 교사 10여 명은 눈이 새빨게지더니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울음을 최대한 참으며 사고 수습 활동에 전념했다.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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