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승리 방정식'은 양날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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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부산-전남전에서 부산의 측면 공격수 파그너의 어시스트로 동점골을 넣은 양동현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제공

3무2패.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지난달 23일 열린 서울전에서 승리한 뒤 한 달간 승리하지 못했다.

부산은 올 시즌 첫 3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파그너·임상협 활약 땐
공격·득점 루트 '다양화'
19일 성남과의 홈경기
양 - 파 - 임 삼각편대 출격

부산은 원톱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부산은 2득점에 그쳤는데 지난달 26일 상주전과 지난 13일 전남전에서 양동현이 각각 1골씩을 넣은 것이 전부다.

부산이 승리하려면 득점 루트가 다양해져야 한다. 원톱 양동현이 공격 1선에서 고립되면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극복할 수가 없다. 부산의 공격이 활기를 찾으려면 파그너와 임상협의 양 날개가 살아나야 한다.

오른쪽 날개를 맡고 있는 파그너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상주전에서는 퇴장 판정을 받으며 2경기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브라질 출신인 파그너는 몸이 늦게 풀리는 스타일이다. 파그너는 지난 시즌에도 5월 5일 대구전에서 비로소 첫 골을 터뜨렸다.

날씨가 조금 더워져야 득점이 나오는 슬로 스타터다. 5월에 첫 골이 나온 후에 리그에서 8골, FA컵에서 2골 등 총 10골을 엮어냈다.

파그너는 지난 전남전부터 1도움을 기록하며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양동현- 파그너의 '양파 듀오'가 전남전에서 전반 6분에 동점골을 합작해 냈다.

파그너가 중원에서 빠르게 쇄도하며 최전방에 있는 양동현에게 볼을 연결했고, 페널티지역 안에서 볼을 이어 받은 양동현이 차분하게 수비를 벗겨 내며 골을 만들어냈다. 이전 경기까지 양동현 홀로 최전방에 고립되는 상황을 파그너의 빠른 움직임과 볼 연결로 풀어낸 것이다.

왼쪽 날개를 담당하는 임상협은 지난 14일 홈 개막전이었던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후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임상협은 지난달 30일 수원 원정에서 후반 12분에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하면서 팀이 0-1로 졌다. 지난 전남전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20분 정석화와 교체됐다.

임상협은 지난주에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어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후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부산 아이파크 윤성효 감독은 "양동현과 짝을 맞출 공격자원이 파그너와 임상협이다. 이들이 호흡이 잘 맞아야 서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스위칭 플레이도 가능하며 공격전술과 득점이 다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오는 19일 오후 2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과 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양동현-파그너-임상협 삼각편대의 활약에 따라 성남전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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