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유통·판매 50개 협동조합 "더 큰 하나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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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말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부산에서도 협동조합 설립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제조·유통·판매 관련 협동조합 50여 개가 연합회를 결성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골목가게협동조합과 국제수산물협동조합, 부산로컬푸드협동조합, 효사랑협동조합 등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연제구 연산동 부산경제진흥원 4층 대강당에서 '부산협동조합연합회(가칭) 창립총회'를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3일 연합회 창립 총회
서점조합 이어 세 번째 결성
마을·사회적 기업과 더불어
공동 판매·창업지원 활동 계획


부산협동조합연합회는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제조·유통·판매 관련 협동조합이 연합체를 결성한 것이며, 부산에서 개별 조합이 연합회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결성된 부산광역시협동조합연합회와 전국서점협동조합연합회가 부산의 1, 2호 연합체 조직이다. 또 조만간 부산청년CEO협동조합연합회도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는 이달 현재 250여 개의 협동조합이 설립 신고를 할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협동조합이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경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모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국제수산물협동조합 이사장인 손종현 씨가, 사무총장은 효사랑협동조합 이사장인 박점수 씨가, 대외협력위원장은 골목가게협동조합 이사장인 장남권 씨가 각각 맡았다.

장남권 대외협력위원장은 "막상 개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난 후 판로 개척과 상품 개발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합회를 구성하면 조합 간 정보교환은 물론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산의 전체 협동조합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유통·판매 관련 협동조합이 하나로 뭉쳤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연합회가 결성되면 부산의 각 구·군에 있는 마을기업 및 사회적 기업들과 공동 판매, 창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협동조합연합회는 향후 공동마케팅의 하나로 판로개척단을 구성해 부산시와 구·군 등에 조합 공동 판매소를 개설하고 시민단체 등과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동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기금을 조성, 수출이나 전국적인 판매를 위한 유통망을 개척하고, 각 협동조합 홈페이지와 쇼핑몰에 온라인 공동 판매망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 밖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속 협동조합들에는 컨설팅 전문가를 투입해 경영을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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