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 '골드뱅킹'이 저렴하다고? 수수료 감안 땐 'KRX금시장'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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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차익 비과세도 장점

KRX금시장에서 금을 매입하는 것이 은행권 골드뱅킹을 이용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문을 연 KRX금시장 내 금 거래 가격은 국제시세보다 대략 1%가량 높게 형성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시세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는 은행권의 골드뱅킹보다는 당장 눈에 보이는 가격 차원에서 높아 보인다.

하지만 금을 매입한 뒤 직접 보관하고자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지난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금 시세면에서 금 1㎏에 대해 KRX금시장이 4천466만 원, 골드뱅킹이 4천418만 3천330원으로 골드뱅킹 시세가 1.07%가량 저렴했다.

하지만 부가세(10%)와 취급수수료, 배송료 등을 감안하면 총 매입금액은 KRX금시장이 4천947만 9천67원, 골드뱅킹이 5천98만 3천144원으로 오히려 KRX금시장에서 금을 사는 것이 훨씬 싼 편이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골드뱅킹의 경우 은행 측이 대략 4.5%의 취급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KRX금시장은 매매수수료가 0.45%(신한금융투자 오프라인 주문 기준)에 불과한데다 배송비(10만 원), 예탁결제원 인출수수료(2만 2천 원) 등의 부대비용이 크게 저렴한 탓이다.

매매차익을 얻을 때도 실질적으로 KRX금시장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거래소 측 설명이다. 골드뱅킹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또 팔 때에는 1%의 수수료가 별도로 부과된다.

반면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고, 시세에 따라 사고 팔면 그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같은 고령화시대에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금의 특성을 자산배분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면서 "금에 투자하는 경우 KRX금시장을 통해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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