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가입, 집에 앉아서 클릭·터치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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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펀드슈퍼마켓인 펀드온라인코리아가 16일 금융위원회 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이달 24일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고객이 우리은행과 우체국에서 계좌를 개설한 뒤 펀드온라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펀드를 매입할 수 있어 펀드 슈퍼마켓으로도 불린다.

펀드온라인코리아 24일 영업
47개사 출자 '펀드슈퍼마켓'
우리은행, 가산금리 혜택 제공
판매보수는 오프라인 1/3 수준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자산운용사와 증권유관기관 등 47개사가 200억 원을 공동 출자해 지난해 9월 설립한 온라인 펀드 쇼핑몰로 우선 910개 펀드가 판매될 예정이다. 이 숫자는 현재 판매 중인 공모펀드의 27.1% 수준이다.

그러나 소규모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자금의 추가 모집이 제한된 펀드는 판매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본인 확인과 펀드 전용 계좌 개설을 위해 한 번만 우리은행이나 우체국 창구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펀드 가입 시간은 최소 30~40분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의 컴퓨터 활용 능력, 상품 이해도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은행은 펀드 슈퍼마켓 전용 통장을 내놓고, 가산금리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펀드 계좌를 만든 후에는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펀드에 가입하고 환매할 수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되는 'S클래스' 펀드의 판매 보수는 오프라인 판매 펀드와 온라인 전용 펀드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주식형 펀드 판매보수는 평균 연 1%, 온라인 펀드는 평균 연 0.7% 수준이다.

하지만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판매되는 펀드는 선취수수료는 없고 환매 시 투자기간에 따라 후취수수료를 징구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주식형 펀드 판매보수 역시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펀드의 3분의 1 수준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수수료뿐만 아니라 투자자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출범으로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수요나 성향에 맞는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게 됐다

특정 금융 계열사에 속하지 않는 독립 조직이라 계열사 펀드나 판매보수가 높은 상품을 추천하는 등 이해 상충의 문제없이 투자자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여러 펀드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줄이는 전략도 가능하게 됐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 슈퍼마켓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꾸준한 리서치를 통해 온라인 금융투자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당초 지난달 말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금융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지자 시스템 안정성과 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출범을 이달로 연기했었다.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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