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무인로봇 투입 성과 못 내…해상크레인 곧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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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이 빗속을 뚫고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속보=지지부진하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이 사흘째인 18일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지점 부근 기상이 좋아지고 있고, 초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곧 도착할 예정이어서 생존자 구조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해경과 해군은 17일 오후 8시 30분부터 사고가 난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근 사고 지점에 경비정과 수색선박 167척과 헬기 29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중탐색 등엔 해경(283명)과 해군(229명), 소방본부(43명) 등으로 구성된 555명 규모의 합동잠수팀이 투입됐으며 민간 잠수사들도 곧 투입될 예정이다.

해경은 전문 잠수부와 무인 로봇을 투입해 침몰된 세월호 속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18일 새벽까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해경은 날이 밝으면서 기상이 좋아지고 사고현장에 대형 크레인들이 도착하는 대로 세월호를 물 속에서 조금 들어올린 뒤 잠수사들의 진입을 위한 진입선 설치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경남 통영과 부산 등에서 출발한 초대형 크레인은 18일 오전 중 사고 지점에 도착해 선박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을 거쳐 가동될 계획이다..

시신 인양작업에도 속도가 붙어 18일 오전 6시 30분 현재 해경은 모두 25구의 시신을 바다에서 인양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는 271명으로 줄었다. 시신들은 전남 진도 팽묵항을 통해 옮겨진 뒤 신원 확인절차를 거쳐 목포와 진도 인근 병원에 안치됐다.

한편 해경은 17일 오후 10시까지 세월호 선장 이준석(69) 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친 후 돌려보냈다.

해경은 이 씨와 세월호 선원들을 18일 오전 다시 소환해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며, 이 씨에 대해 조만간 업무상과실치사상, 선원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해경은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는 선원들에 대해서도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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