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소식에 영화계도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며 추모의 뜻을 표했다.

사고 당일인 16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오후 진행될 예정이었던 보아의 할리우드 진출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 VIP 시사회가 현장에서 취소됐다. 같은 날 오후 8시 방송 예정이었던 영화 '역린' 무비토크 라이브 네이버 생중계 역시 배우 현빈, 조정석, 박성웅, 정재영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역린' 측은 "생중계 대신 녹화로 대신하기로 했다"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 예정이었던 무비 토크를 취소하고 추모에 동참했다.

또 송승헌 주연의 영화 '인간중독' 제작 발표회도 전면 취소됐다. '인간중독'의 배우, 감독 등 제작진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에 애도를 전한다"며 "17일 오전 예정돼 있던 제작 보고회를 취소하며 여객선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17일 일정을 잡았던 애니메이션 '리오2' VIP 시사회 사전 행사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취소됐다.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임시완·써니·류승룡 및 전문 성우진과 뮤지컬 배우진 모두 사고 희생자와 유족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일정을 후일로 연기하고자 한다"며 "진도 여객선 실종자분들의 무사 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호일 선임기자 to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