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원도 누리고 전통문화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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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오광대' 중 제3과장 '비비' 공연 장면.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다음 달 1일 부산시민공원 공식 개장에 맞춰 놀이, 체험, 연희공연이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4~6월과 9~10월 셋째 주 일요일 '연지마을 연희마당'을 다섯 차례 선보인다.

다섯 마당은 무형문화재 연희 종목인 고성오광대(4월 20일), 부산농악(5월 18일), 수영야류(6월 15일), 동래야류(9월 21일), 통영오광대(10월 19일). 전 과장을 보여 주는 흔치 않은 무대다.

개장 맞춰 부산국악원 '축제'
고성오광대·수영야류 공연
어린이를 위한 체험 마당도


부산시민공원 개장 효과로 유동 인구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일요일에 공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눈길을 끈다.

고성오광대보존회가 20일 오후 3시 첫 번째 주자로 나서서 '고성오광대' 전 과장을 공연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고성오광대'는 탈을 쓰고 태평소, 북, 장구, 꽹과리, 징의 반주에 맞춰 춤을 추며 대사를 주고받는 연희다. 양반문화에 대한 말뚝이의 풍자와 놀이가 돋보인다.

제1과장 문둥북춤, 제2과장 오광대놀이, 제3과장 비비, 제4과장 승무, 제5과장 제밀주 등 다섯 마당으로 구성됐다. 각 과장의 주제는 독립적이다. 마지막 상여놀이는 경상도의 상엿소리와 함께 관객들이 어우러지는 뒤풀이 판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어린이를 위한 동시 짓기, 그림 그리기 잔치, 사진콘테스트, 방향제 만들기 체험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동시 짓기, 그림 그리기 잔치의 주제는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 공연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이다. 심사를 거쳐 국립부산국악원장상과 부상을 수여한다. 유아와 초등학생이 참여 대상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행사 당일 오후 1시부터 현장 접수한다. 캐리커처 그리기, 배영초등학교 어린이 풍물단의 부산농악 공연, 사물놀이, 전통 민속놀이체험도 마련돼 있다.

행사를 기획한 국립부산국악원 장악과 김추자 씨는 "조상들이 즐겼던 연희를 도시의 야외마당에서 재현해 전통문화의 멋과 흥을 알리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 연지마을 연희마당=20일 오후 1~6시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 우천 시 연악당에서 공연. 무료. 051-811-0038.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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