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사이 영 상'이 탄생했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이 올해 제정돼 11월 11일 부산에서 첫 시상이 이뤄진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권기우)는 16일 "최동원상의 후원 기업과 선정위원이 확정돼 올해부터 시상하게 된다"며 "미국 메이저리그 최우수 투수에게 주는 사이 영 상에 버금가는 한국 최고 권위의 투수상이 최초로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최동원상의 상금은 2천만 원으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최고 시상금이다. 시상일인 11월 11일은 최동원의 등번호(11)를 기념해 결정됐다.

한국판 '사이 영 상' 탄생
부산銀 3천만 원 후원
선동열 등 선정위원 확정

최동원상의 후원 기업으로는 부산은행이 확정됐다. 부산은행은 올해 최동원상 시상을 위해 총 3천만 원을 후원하기로 하고 오는 25일 롯데 경기가 열리는 사직구장에서 사업회와 후원 기념 행사를 갖는다.

최동원상의 선정위원 6명도 확정됐다.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회 위원장, 선동열 기아 타이거즈 감독, 양상문 MBC 야구해설위원, 천일평 OSEN 편집인(야구 원로),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 등 야구계 최고 전문가와 원로로 구성됐다.

선정위원 구성을 주도한 양상문 위원은 "상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역대 최고 투수들과 야구계 원로께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권기우 이사장은 "최동원 동상에 이어 최동원상이 제정돼 부산이 낳은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영구히 기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영신·권상국 기자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