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5 '사자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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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출시와 동시에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최근 독일 오벨하우젠에서 진행된 '갤럭시S5' 프리뷰 행사 모습.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말과 이달 국내외에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5'가 초기 대박 조짐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라는 점과 국내 이통사들이 돌아가면서 영업정지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열기는 기대 밖이다. 업계에선 전작인 '갤럭시S4'보다 '텐밀리언셀러'(1천만 대 판매) 달성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 S5, 글로벌 구매 열기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조기 출시로 지난달 27일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5의 15일까지 누적 판매량은 15만 대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순환 영업정지에도
하루 1만 대꼴 팔려
국내 점유율 30% 상회
글로벌시장도 긴 구매 행렬

출시 경쟁 프리미엄급 없고
낮게 잡은 가격 주효

전산 개통이 가능한 영업일수를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1만 대가량 판매된 것이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S4의 초기 출시 하루 평균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이동통신사 두 곳이 돌아가며 영업정지를 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 같은 판매수치는 의외다. 갤럭시S4의 경우 국내 3대 이통사가 모두 판매했고 이통사 영업정지도 없었다.

이 기간 갤럭시S5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28%로 오히려 전작들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4월 들어서는 3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5는 지난 11일 125개국에 출시된 뒤 글로벌 시장에서도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영국과 체코, 베트남에서는 갤럭시S4보다 2배, 미국은 1.3배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마들렌에 위치한 삼성 스토어에서는 개장 직후 한 시간 만에 200대가 판매되고, 준비된 수량 800대가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1천만 대 돌파 S4보다 빠를 듯

이처럼 갤럭시S5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현재 경쟁사들 가운데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가 없는 것이 한 요인.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6'는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이고, 국내외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들의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여기에 전작보다 낮게 잡은 가격 정책도 작용했다. 갤럭시S5는 갤럭시S4보다 약 30% 저렴하게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 LTE모델에 비해 가격이 100달러 낮아지면서 글로벌 흥행에도 영향을 줬다"면서 "시장 포화, 이통시장 영업정지 등의 악재 속에서도 소비자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은 선택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갤럭시S5에 대해 카메라 기능과 방수·방진 기능, 배터리를 절약하는 '울트라 세이빙모드'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카메라와 화면, 심장박동수 측정 센서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5의 1천만 대 등극도 전작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천만 대 돌파 예상기간은 약 25일 정도다. 전작인 갤럭시S4가 27일 만에 1천만 대를 돌파한 것보다 빠른 속도로 달성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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