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 신제품 맥주 16%높게 책정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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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가 처음으로 선보인 맥주 신제품 '클라우드'를 경쟁 국산 맥주보다 16%가량 비싼 가격으로 책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주류는 22일 선보이는 클라우드의 출고가격을 병 330㎖ 920원, 500㎖ 1천250원, 캔 355㎖ 1천350원, 500㎖ 1천880원으로 각각 결정하고 이달 초순 국세청에 가격신고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맥주 종류인 500㎖를 기준으로 할 때 클라우드는 맥주시장 점유율 1위인 '카스'(1천82원)나 '하이트'(1천79원)에 비해 16%가량 비싸다.

클라우드가 후발주자로 뛰어든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가격 책정은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롯데주류 측은 "당초 제시한 국내 맥주가격보다는 높고 수입맥주 가격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클라우드는 공법상 물을 넣지 않았기 때문에 원가에 대한 부담이 다른 제품보다 높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국내 맥주 중 유일하게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해 유럽 정통 맥주의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 공법은 발효된 맥주 원액에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병에 담는 방식이다. 알코올 농도 6~7%짜리 고농도 발효 원액에 물을 타서 4.3~4.5% 정도로 도수를 맞추는 '하이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하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한 방울의 물도 첨가하지 않고 발효된 맥즙 상태 그대로 병에 담았다고 한다.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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