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여론조사] '與 후보 vs 오거돈' 가상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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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권철현 > 서병수 > 박민식 순… 오거돈엔 초박빙·열세·열세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와 야권단일후보로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나섰을 경우를 가정한 1 대 1 가상대결에서는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권철현 대 오거돈, 양자 초박빙 △서병수 대 오거돈, 오거돈 우세 △박민식 대 오거돈, 20%포인트 이상 오거돈 우세로 편차를 보였다.

이같은 새누리당 후보들의 대(對) 오거돈 경쟁력이 오는 22일로 예정된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오거돈, 야권 단일 후보 가정 때
권철현·서병수·박민식에 모두 우위
                        :
새누리 후보 선호도 1위 권철현
적극 투표층에선 오에 0.4%p 앞서

오차범위 벗어난 열세 보인 서병수
고령층서 선호… 본선 선전 가능성

패기 내세운 박민식 21.6%p 밀려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5.1%p 우세

■권철현 대 오거돈 초박빙


새누리당 권철현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1 대 1 가상대결은 권철현 42.5%, 오거돈 42.6%로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장 선거에 '꼭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의향층의 지지 역시 권철현 43.8%, 오거돈 43.4%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하지만 연령별로는 지지층이 갈리는 현상을 보였다. 권철현 후보는 고연령일수록 지지가 높아져 50대 47.2%(오거돈 40.8%), 60대 이상 58.3%(오거돈 26.3%)로 오거돈에 앞섰다. 하지만 40대 이하에서는 지지율은 역전돼 △40대 오거돈 49.3%, 권철현 36.7% △30대 오거돈 53.9%, 권철현 35.9% △19~29세 오거돈 48.2%, 권철현 28.1%로 오거돈 후보가 격차를 벌렸다.

성별로는 권철현의 경우 남녀 모두 42%대의 지지로 성별 차이가 없었던 반면, 오거돈은 남자의 지지가 47.3%로 여자(38.2%)보다 높았다.

지지정당별 지지 후보를 살펴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77.3%는 오거돈을 지지해 야당 지지층의 충성도가 높았던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권철현 지지는 63.3%(오거돈 25.0%)로 야당 지지층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여당 지지자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지정당 없는 무당층의 경우 무소속 오거돈 선호가 50.0%로 권철현(14.6%)에 앞서 있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권역별로 보면 권 후보는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사상구가 포함된 서구·사상구에서 46.9%의 지지율로 오 후보(43.9%)를 따돌린 것을 비롯, 중·동·영도구, 연제·수영구, 동래·금정구, 사하구에서 우세를 보였다. 오 후보는 부산진구, 남구, 북·강서구, 해운대구·기장군에서 권 후보에 앞섰다.


■서병수 대 오거돈 오차범위 밖 오거돈 우세

새누리당 후보로 서병수, 야권 단일후보로 무소속 오거돈의 출마 가정 시 부산시장 가상대결 지지도는 오거돈 45.5%, 서병수 38.9%로 오거돈이 6.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표본오차±3.1%포인트(신뢰수준 95%) 밖에 있는 수치다.

서병수 후보에 대한 지지는 권철현 후보보다 3.6%포인트 준 반면 오거돈은 2.9%포인트 상승한 결과이며, 부산시장 선거에 꼭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의향층의 지지 역시 오거돈(46.4%)과 서병수(40.1%)의 격차가 6.3%포인트로 유지됐다.

오거돈 지지는 권철현 출마 시와 마찬가지로 40대 이하에서 50% 내외로 높게 형성되었으며 특히 30대에서 58.5%로 서병수(27.2%)와의 격차를 벌렸다. 30대의 오거돈과 권철현 격차는 18.0%포인트로 오거돈 우세였던 반면, 오거돈과 서병수 격차는 31.3%포인트로 벌어졌다. 권철현 출마시 열세를 보였던 50대의 오거돈 지지는 44.8%로 서병수(43.8%)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서병수 후보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82.4%의 높은 투표율을 보인 60대 이상에서 53.6%의 지지율로 오 후보(30.4%)를 크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득표력에 있어 선전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지지정당별 지지 후보를 살펴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오거돈 지지는 82.5%로 권철현 출마시보다 더 높아진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서병수 지지는 58.1%로 권철현 출마시보다 더 낮아졌다.

권역별로 보면 오거돈 후보는 서병수 후보의 지역구가 포함된 해운대·기장군을 제외한 나머지 권역에서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민식 대 오거돈, 오거돈 21.6%p 우세

새누리당 후보로 박민식, 야권 단일후보로 오거돈의 출마 가정 시 부산시장 가상대결 지지도는 박민식 31.1%, 오거돈 52.7%로 세 명의 새누리당 후보 중 오거돈과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극적 투표의향층의 지지 역시 오거돈(53.8%)과 박민식(31.7%) 후보의 차이가 22.1%p로 크게 벌어졌다.

박민식은 20대의 지지가 32.5%로 높았으나 새누리당의 주 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50대(박 31.4%, 오 55.2%)에서 오거돈에 오히려 열세였으며, 60세 이상의 지지도 40.7%로 오거돈(41.1%)에 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의 오거돈 지지는 83.4%로 높은 충성도를 보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박민식 45.4%, 오거돈 40.3%로 지지가 갈리는 현상을 보였다.

권역별로 보면 오거돈 후보는 박민식 후보의 지역구가 포함된 북구 강서구에서 46.6%로 박 후보(34.5%)를 따돌린 것을 비롯 부산 전 지역구에서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정현 기자 jhno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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