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여론조사] 범야권 후보 지지 성향 분석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단일화한다면" 오거돈 53%… 멀찌감치 단독 드리블

부산일보와 한국갤럽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로 이해성(왼쪽)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영춘 전 국회의원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사진은 지난 11일 부산MBC토론회 때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부산일보와 한국갤럽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놓고 범야권이 단일화를 할 경우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52.9%의 선호도를 기록해 타 후보를 압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선호도에서는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김영춘 전 국회의원을 오차범위(±3.1%p) 안에서 앞섰다.

새정연 이해성 8.4% 김영춘 7.8%
오 전 장관, 다른 후보 압도
향후 지지율 변동 조짐 없으면
'오' 야권 단일후보 추대 힘 실릴 듯

새정치연합 후보 선호도 조사선
'이' 25.2% '김' 23.5%로 백중

■야권 단일화 후보 오거돈 53%


범야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할 경우 후보 선호도를 물었더니 무소속 오 전 장관 52.9%, 새정치민주연합 이 전 수석 8.4%, 새정치민주연합 김 전 의원 7.8%, 통합진보당 고창권 부산시당 위원장 3.9%를 기록했다.

오 전 장관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존재감을 좀체 찾지 못하고 10%에도 못 미쳤다.

부산일보와 한국갤럽이 함께 실시한 신년여론조사 흐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당시 오 전 장관은 여야를 통틀어 부산시장 후보군 중 1위(13.5%)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 전 장관은 성별, 연령 등 전 계층과 전 지역에서 다른 후보들을 저 멀리 따돌렸다. 특히 남자(59.3%)와 40~50대(60%대)에서 두드러진 선호도를 보였다.

새누리당 지지자(53.8%)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55.9%)로부터도 높은 지지를 끌어냈다.



■새정연 이해성, 백중세 속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만 놓고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 전 수석(25.2%)이 김 전 의원(23.5%)을 백중세 속에서 약간 앞섰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지난 조사 때 김 전 의원(9.8%)이 이 전 수석(7.8%)에 앞섰던 것과 반대 결과다.

특히 새정치연합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이 전 수석(35.0%)이 김 전 의원(29.5%)과의 차이를 더 벌렸다.(응답유보 33.8%)

이 전 수석이 기초 무공천 투쟁, 친노 끌어안기 등을 적극 주도한 것이 지자자들의 마음을 많이 끌어온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의 경우 남성(32.6%)과 여성(14.7%)의 선호도 편차가 컸지만, 이 전 수석은 남녀가 모두 25% 내외로 고른 경향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는 이 전 수석이, 40대 이상은 김 전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0.7%가 후보를 정하지 않은 것(없다/모른다/무응답)으로 나와 오는 20일 경선까지 당심과 민심이 어디로 움직일지 주목된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두 후보의 선호도를 단순 합산(48.7%)해도 야권 단일화 후보로 오 전 장관이 얻은 선호도(52.9%)에 미치지 못했다.

오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장 후보 경선 이후에도 후보 지지율 반등 조짐이 없을 경우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오 전 장관을 야권 후보로 옹립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