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vs NC 다이노스 "어느 팀 마운드가 더 센지 옥석 가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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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첫 3연전이 시작된다.

이른바 '낙동강 더비'라 불리는 PK 연고팀 간의 일전이다. 지난해 NC가 롯데의 마산 팬을 무더기로 흡수하며 1군에 합류한 이후 이들 선수단과 팬의 대결은 피해갈 수 없는 승부처가 됐다.

'낙동강 더비' 3연전 시작
양팀 최고 선발 내세우며
롯데-NC '자존심' 맞대결

■ 선봉장은 옥스프링 vs 웨버

양 팀이 서로를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지는 1차전 선발에서부터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모두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선발 투수를 선봉장으로 지명하며 자존심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는 선발진 중 김사율을 제외하고 평균 자책점이 가장 낮은 크리스 옥스프링을 마운드에 올린다. 지난 LG전에서 이병규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한 게 옥에 티지만 롯데 선발진 중에서 누구보다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NC는 벌써 2승을 신고한 태드 웨버를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올해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웨버는 메이저리그에서는 10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2패가 전부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출전해 48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한국 무대에서도 앞선 2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장식하며 연착륙 중이다. 직구는 시속 140㎞대 초반으로 빠른 편이 아니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활용한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롯데는 우완 투수인 웨버를 맞아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좌타 라인업으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좌타 손아섭(리그 3위)과 박종윤(리그 5위)이 고감도 타율을 자랑하고 있고, 좌타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도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뽑아낸 팀이 NC였다.

■NC의 타선 vs 롯데의 수비

롯데와 NC의 맞대결이 특히 관심을 끄는 건 팀 방어율 1, 2위 간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NC는 외국인 선발 투수 3명을 앞세워 현재 팀 방어율 3.65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가 뒤를 이어 3.79로 리그 2위. 마운드 높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팀끼리 맞붙게 됐다. 이제 어느 팀 마운드가 진짜 알짜인지 옥석을 가려볼 때다.

공격력은 NC가 롯데를 한참 앞서간다는 분석이다. NC는 팀 타율까지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을 돌파했다. 장타부터 출루율까지 롯데 타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다만, 롯데와 3연전(연장 2회)을 치르며 투수력을 몽땅 소진하고 돌아간 LG를 두들겨 쌓은 타율인 만큼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평이다.

팀 타율에서 뒤지는 롯데가 믿는 구석은 수비다. 롯데는 현재 수비 실책이 4개로 삼성과 함께 9개 구단 중 가장 작다. 4개의 실책 중에서도 2개가 투수 실책으로 사실상 11게임을 치르면서 야수가 실책을 범한 건 내야와 외야에서 각각 1차례뿐이다. 결혼을 앞두고 기합이 단단히 들어간 유격수 문규현이 내야를, 감독의 신뢰 속에 꾸준히 출장 중인 이승화가 외야를 단단히 다지고 있는 덕이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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