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사상 첫 '형제 MVP'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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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정규리그 MVP와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쥔 형 문태종(사진 오른쪽)과 동생 문태영이 시상식에 참석한 어머니 문성애 씨에게 입맞춤을 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형제가 나란히 정규리그 MVP와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창원 LG의 포워드 문태종(39)가 14일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동생인 울산 모비스의 문태영(36)이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지 꼭 나흘 만에 겹친 경사다.

14일 프로농구 시상식
문태종·태영 나란히 영예


문태종은 국내 선수 중 최고령인 3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3.5점 4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97년 LG가 농구단을 창설한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견인차 구실을 했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16.8점을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챔피언의 자리는 동생이 이끄는 모비스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번 수상으로 문태종은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에 선발된 혼혈귀화선수가 됐다. 문태종은 "좋은 동료와 코칭스태프를 만나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이어 한국어로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권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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