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드 살아야…' 부산 '믿을맨'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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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손 주니어(왼쪽)와 홍동현.

어느 팀이든 중요하지 않은 포지션이 없겠지만 부산 아이파크는 미드필드가 살아나야 게임이 쉽게 풀린다. 최근 경기에서 부산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졌다.

3무 2패.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최근 5경기 성적이다. 부산은 2득점에 그쳤다. 지난 13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최근 경기서 미드필드 수세
박종우 '빈자리' 대체 선수
닐손 주니어·홍동현 떠올라

이날 경기에서 미들라인에서 공격 진영으로 볼이 제대로 배급되지 못했다. 횡패스나 백패스가 수시로 나왔다. 수비에서 미들라인을 거쳐 공격진영으로 매끄럽게 빌드업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이라 팀의 조직력이 안정감을 찾지 못한 분위기도 일조했다.

부산 팬 사이에서는 지난 2월 중국 광저우 부리구단으로 이적한 박종우의 빈자리 탓이라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날 전남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윤성효 감독은 올 시즌 영입한 닐손 주니어(24)와 신인 홍동현(22)이 미드필더 역할을 나름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윤 감독은 "1년에 경기가 아주 안 풀리는 날이 2~3번 있는데 전남전이 그랬다. 3일 간격으로 원정을 치르면서 피로가 쌓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J1 리그에서 활약한 브라질 출신의 닐손 주니어는 게임 운영능력이 좋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적격이다. 부지런하기까지 하니 좋아할 수밖에 없다.

닐손 주니어는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폭넓은 활동범위를 보여주고 있다. 183㎝의 좋은 체격을 갖추고 있어 몸싸움에 능하며 상대방 볼을 빼앗는 능력이 뛰어나다. 패스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킥 능력이 좋아 세트피스 상항에서 많은 역할을 해 준 박종우와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가끔 수비 허점과 기복 있는 플레이가 나오는 박종우에 비해 닐손 주니어는 비교적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감독은 "박종우가 이적한 후 미드필더를 누구로 대체할지 고민했는데 닐손이 그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있다. 긴 크로스 능력만 보완하면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닐손 주니어가 팀에 '중원의 사령관'으로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한편, 홍동현도 김익현, 정석화와 함께 미드필드 자리에서 경쟁 중이다. 홍동현은 신인이지만 배짱이 있고 패스능력도 좋아 최근 출전 기회가 잦은 편이다.

하지만 몸싸움이 많고 거친 K리그에서 적응하지 못해 슈팅능력과 공격본능이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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